안녕하세요! 오늘은 후쿠오카 자유여행을 떠나시는 분들이 가장 많이 고민하시는 코스, 바로 '유후인(由布院)' 당일치기 투어 솔직 후기를 가져왔습니다. 보통 하카타나 텐진에서 유후인 버스투어나 유후인노모리 기차를 타고 많이 방문하시는데요.
제가 방문했던 날은 촉촉하게 비가 내렸습니다. 많은 분들이 날씨 때문에 걱정하시지만, 사실 유후인은 비가 올 때 특유의 신비롭고 몽환적인 무드가 배가 되어 인생 샷을 건지기에 가장 좋은 날이기도 합니다.
오늘은 제가 직접 다녀온 비 오는 날의 유후인 황금 코스와 함께, 먹거리들을 정리해 드릴게요!
유후인 역이나 버스터미널에 도착해 아기자기한 유노츠보 거리 상점가를 지나 가장 먼저 향해야 할 곳은 바로 유후인의 상징 '킨린코 호수(금비늘 호수)'입니다.
킨린코 호수는 바닥에서 차가운 지하수와 뜨거운 온천수가 동시에 솟아나는 독특한 지형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날씨가 흐리거나 비가 와서 기온이 살짝 떨어질 때, 호수 위로 하얗게 피어오르는 신비로운 물안개를 직관할 수 있는 엄청난 장점이 있어요!
잔잔한 호숫가에 빗방울이 번지는 풍경과 산줄기를 따라 낮게 깔린 안개를 가만히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뻥 뚫리는 기분이 듭니다. 날씨가 흐리다고 실망하지 마시고, 비 오는 날에만 볼 수 있는 독보적인 킨린코 호수의 절경을 배경으로 꼭 인생 사진을 남겨보세요.
호수 주변을 크게 한 바퀴 산책하고 메인 거리로 걸어 내려오다 보면, 고소한 기름 냄새로 발걸음을 붙잡는 유후인 원조 길거리 간식 맛집 '금상 고로케'를 만나게 됩니다. 일본 고로케 대회에서 금상을 받아 이름 붙여진 유후인의 대표 명물이죠.

비 오는 날 도보 여행을 하다 보면 몸이 살짝 으스스해지기 마련인데요. 이때 갓 튀겨내어 손이 델 정도로 뜨끈뜨끈하고 바삭한 고로케를 한 입 베어 물면 온몸에 행복감이 퍼집니다.
현지에서 판매하는 알싸하고 달콤한 진저 음료를 함께 곁들이면 기름진 맛을 싹 잡아주어 물리지 않고 맛있게 즐기실 수 있습니다. 겉은 과자처럼 바삭하고 속은 고기 풍미로 가득 찬 겉바속촉의 정석이니 출출할 때 꼭 드셔보세요!
유후인 여행에서 전 세계 관광객들이 오픈런을 하며 줄을 서는 절대적인 참새 방앗간, 바로 디저트 전문점 '미르히(Milch)'입니다. 세계적 권위의 디저트 경연 대회인 몬데셀렉션에서 무려 최고금상을 연속 수상한 곳으로 유명하죠.

매장 전면이 통유리로 되어 있어서 파티시에 분들이 고소한 냄새를 풍기며 실시간으로 치즈케이크를 굽고 계시는 장인 정신 넘치는 모습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미르히의 시그니처 메뉴인 케제쿠헨(치즈케이크) 외에도 푸딩, 도넛, 쿠키 등 선물용 패키지 세트가 정말 다양합니다.

저는 미르히의 가장 대표적인 시그니처 메뉴, 따뜻한 치즈케이크(Käse kuchen)를 주문했습니다. 비 내리는 유후인 상점가를 배경으로 감성 가득하게 한 컷!
스푼으로 부드럽게 한 가득 떠서 입에 넣는 순간, 입안에서 사르르 녹아내리는 부드러운 수플레 식감과 묵직하고 진한 치즈 향이 온몸 가득 퍼집니다. 차가운 버전(Cold)은 꾸덕함이 매력이지만, 비 오는 날이나 쌀쌀한 날씨에는 크림처럼 사르르 흘러내리는 따뜻한 버전(Hot)이 무조건 진리입니다. 1인 1케이크 필수예요!
달콤하게 당 충전을 완료하고 발걸음을 옮기면, 여행객들의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는 지브리 공식 굿즈 스토어 '동구리노모리'가 나타납니다.

나무로 지어진 아늑한 일본식 전통 가옥 외관과 비에 촉촉하게 젖은 싱그러운 초록색 나뭇잎들이 어우러져, 정말로 영화 <이웃집 토토로>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속 동화 마을에 뚝 떨어진 것 같은 환상적인 기분이 듭니다.
입구 왼편에서 커다란 우산을 들고 서 있는 대형 토토로 인형은 유후인 최고의 포토스팟입니다. 특히 비 오는 날 우산을 쓰고 토토로 옆에서 나란히 사진을 찍으면 날씨와 완벽하게 어우러지는 역대급 인생 샷을 건질 수 있습니다. 내부에는 아기자기한 오르골, 인형, 랜덤 피규어 등 소장 가치 높은 소품들이 가득해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유후인의 매력은 화려한 메인 스트리트(유노츠보 거리)뿐만 아니라, 고요함이 감도는 안쪽 골목길에 숨어 있습니다.

비에 젖어 흑진주처럼 반짝이는 아스팔트 길과 정겨운 검은 기와지붕, 그리고 빗속에서 은은하게 빛을 발하는 전통 토산품점들의 조명이 어우러진 이 골목은 걷는 것 자체만으로도 마음이 차분해지는 치유의 공간이었습니다.
잠시 벤치에 앉아 처마 끝에서 떨어지는 빗소리를 배경음악 삼아 유후인의 맑은 공기를 만끽했던 이 순간은, 이번 후쿠오카 여행을 통틀어 가장 기억에 남는 최고의 힐링 명장면이 되었습니다.
북적이는 후쿠오카 도심에서 벗어나, 특유의 고즈넉함과 달콤한 디저트가 가득한 유후인으로 감성 여행을 떠나보시는 건 어떨까요?
그런데 유후인도 엄청 북적이는건 안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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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100% 내돈내산으로 직접 방문하여 작성한 솔직한 여행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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